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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쉬는 날 뿌꾸 - 금경오(1235)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9-01-14 06:27
조회수: 12 / 추천수: 4


상징과 운율
         쉬는 날 뿌꾸
                           고 33회  금 경 오


오늘 나는 쉬는 날이다.

모처럼 밀린 집안일을 하며 강아지와 전쟁을 한다.
정리한다고 늘어놓은 물건들을 마치 장난감인양
물고 흔들고, 잡으려고 하면 냅다 도망한다.
도망가고 무시하고, 일하면 쫄랑쫄랑 따라와서
놀아달라고 꼬리를 살랑거린다.

어찌 미워할 수 있을까?
사랑스럽고 앙증맞은 이 녀석이 언제 까지 같이 있을까?
내가 돌아보면 언제나 바라보고 있고, 부스럭 소리에도 달려와 주는
나의 파수꾼, 청소기 소리를 싫어하는 녀석, 골려주려고
청소기로 가까이가까이 다가가니 환기한다고 열어놓은 현관 밖으로 쪼르르 줄행랑쳤다.

요거 잘 됐다.
방충망 치고 모른 척 했더니 돌아와서 낑낑 왕왕 잉잉
애절하게 울며 앙증맞은 손으로 긁어댄다.

한참 밖에 세워두고 나머지 정리하고 열어주니
밉다고 남편 침대 옆에서 불러도 오지 않는다.

뿌꾸야, 사랑해!













     ' 백일장 중식분배에 나선 회원들, 그 봉사정신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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