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려주는 이야기
3분 스피치
중 43회 장 나 연
안녕하십니까? 중43회 장나연입니다.
2017년 한 해를 보내면서 제 자신도 함께 정리해 봅니다.
저는 산 좋고 물 좋은 양평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 밑에서 사랑 듬뿍 받으며 행복을 누려야 할 나이에
서울이란 낯선 곳에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피나는 고생을
하면서도 배움을 갈망하였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무한한 노력을 하며 살아 왔지만
항상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학벌에 대한 고통입니다.
금년은 제가 여태 살아오면서 마음 한 구석에 잠재했던
암울함, 배움에 대한 갈망, 못 배움에 대한 슬픔 등을
모두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려 발을 딛게 된 상록야학 생활이
저에게는 큰 선물이자 행복이었습니다.
저 자신에게 참 잘했다는 무한의 찬사를 보내며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슴 속에 어떤 한 생각이 저를 괴롭혀 왔습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을 원망하면서 살아오진 않았지만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은 가졌었답니다.
제가 남에게는 멀쩡해 보이고 여유 있게 살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제 마음 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못 배운 고통과
배움에 대한 갈망을 이겨내기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상록야학에 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저는 너무나 늦게 부모님의 아픈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방 직후에 태어나 6.25를 거치면서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너무나 어려운 상황 때문에 저를 공부시키지 못하셨던 부모님의
아픈 심정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한 끼 한 끼 걱정을 해야 했던 부모님의 심정,
고난 등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쓰리고 아픕니다.
현재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저에게는 마음 속 깊이 자리 잡은 여러 가지 장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큰 장애는 대중 앞에 나가 떳떳하게 저의
의사를 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 앞에 떳떳이 나서 어떠한 발표라도
가능할 수 있는 제가 되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저는 한걸음 내딛었습니다.
감았던 눈을 뜬 듯, 마음도 예전과 달리 맑아진 것 같습니다.
늦게 배움의 길을 시작하였으나 그만큼 더욱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존경하는 여러 선생님!
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학우 여러분!
건강이 최선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우리들의 목표 달성과 이를 위하여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을 위하여 성심성의를 다하여 열심히 공부합시다.
아직 부족함 많은 사람의 두서없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년도 좋은 일들로만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12월 28일 아름다운 송년의 밤에…….
* 수업에 열심인 중 43회, 다른 반엔 남학생들이 뒤에 앉는다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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