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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빵으로 자수성가한 - (1153)
이름: 박용준


등록일: 2018-09-10 08:18
조회수: 79 / 추천수: 30


▷ 동문 동정(動靜)

          제빵으로 자수성가한 최건수 동문


20여 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최건수씨(중15회, 고 7회)가 어느 날 연락을 해왔다.

그는 내가 상록학교에 처음 들어왔을 때 같은 해
한반에서 공부하던 학우로 돼지띠 친구다.
저녁마다 수업 마치고 회기동 이문동 가리지 않고
밤길을 더듬던 죽마고우나 다름없는 사이다.

이민을 간 그가 한국에 들른 것은 고향 형제들과
정리할 게 있어서 들어왔다는 것이다.
한국에 살고 있을 때 그는 토박이 한국사람 머슴아였다.

그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홀로 된 채 제과업계에서 기술을 배웠다.
그리고 30여년 제과에 혼신을 바쳐 공을 들었다.
그 방면에 관심과 기술이 손에 익어갈 무렵 그는
한국에서 보다는 미국이란 큰 나라에 가서
제빵으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낮에는 빵을 만들고 저녁이면
우리 야학에 와서 공부를 하면서 바쁘게 살았던 그였다.
지금은 미국에서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집도 장만해
부유하지는 않지만 생활은 여유 있게 누린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돈은 벌었지만 늘 고향 땅이 눈에 밟혀
꿈속에 고향을 헤맨다 했다.
그래서 그 땅에서 늙어 죽을 수는 없다면서 언제든 들어올 생각을 가졌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사는 것은 우리나라에 와서 지내겠단다.

그리고 큰집 장남으로 작은 집도 돌보고
작은 아버지와 작은어머니 산소를 지키며 살겠다고 토로했다.
거기에 우리 상록학교에서 공부하며 다졌던 우정을 이야기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시간이 되면 서로 연락하며 늘그막에
외롭지 않게 잊지 말고 오가자고 한다.
소중했던 젊은 시절의 돈키호테 같았던 추억도
간직하자는 말도 빼놓지 않고 했다.

우리는 학교에 같이 다닐 때도 최건수씨는 의리가 좋아
많은 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그가 자립을 하고 조국을 찾아와 노후를 보내겠다는 말을 듣고
어서 그날이 오기를 기다려진다.

성공한 친구야 고맙다.
다시 만나 그날을 이야기 하자.

여우가 죽으려면 태어난 굴 쪽으로 머리를 두고,
새도 나무에 집을 지을 때는 남쪽 가지에 짓는다고 했다.
그 마음으로 묵묵히 최건수씨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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